[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 회사가 '직원 건강과 수면의 질 향상'을 이유로 오후 4시 이후 커피머신 사용을 전면 금지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후 4시 이후 사무실 커피 금지. 이게 가당키나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동산 개발 업체에 다니는 직원으로, 전사 공지 메일을 받고 "눈을 의심했다"고 운을 뗐다.

공지에 따르면 회사는 "금일부로 임직원 건강 증진 및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 오후 4시 이후 탕비실 커피머신 사용을 금지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대표가 유튜브 영상에서 '늦은 오후 카페인 섭취가 숙면을 방해한다'는 얘기를 보고 감명받은 게 분명하다"며 "직원 건강까지 챙겨주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야근이 잦은 회사 현실을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야근이 없는 회사도 아니고 적어도 직원 10명 중 1명은 주 3~4회 야근을 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두 시간 더 일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피로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커피 금지령' 시행을 앞두고 오후 4시 전 마지막 커피를 뽑기 위해 눈치 싸움까지 벌이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층마다 캡슐 머신이 2대뿐이라 4시 직전에는 줄 서야 할 판"이라며 "수면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오후 4시에 퇴근시키는 게 낫다. 아니면 디카페인만 허용하는 방안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직원 건강이라는 명분 아래 사실은 캡슐 값을 아끼려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니 더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빨리 탈출해라" "커피 먹는 것까지 제한하고 있네" "야근을 저렇게 시키는 것부터 이미 글러 먹었다" "돈 아끼려는 걸 저렇게 포장하네" "졸린데 커피 안 먹이고 일만 시키는 건 고문 아니냐" 등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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