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기업 넥스트칩이 또 유상증자에 나선다. 10월 전환사채(CB) 조기상환 청구권(풋옵션) 행사를 앞둔 대응이라는 평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넥스트칩은 지난 1일 김경수 대표이사를 상대로 1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앞서 넥스트칩은 지난 8월에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청약 참여가 저조해 목표액 395억원 중 76억원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김 대표이사를 상대로 한 증자를 합쳐도 총 조달 규모는 86억원에 불과하다.
증자를 통한 자금만으로는 단기 유동성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다. 넥스트칩이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 부채는 321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매입채무와 리스부채 외에도 지난해 10월 발행한 300억원 CB의 풋옵션이 가장 큰 부담이다. 넥스트칩의 올해 상반기 유동비율은 66.51%에 불과하다.
해당 CB는 대신 신기술투자조합 제13호(270억원)와 ‘2023 신한-JB우리-대신 상장사 Mezzanine 신기술투자조합’(30억원)이 인수했다. 전환가액은 1만6665원, 주가 하락 시 최저 조정가액은 1만2499원이다. 현재 넥스트칩 주가는 3000원대에 머물고 있어 주식 전환 가능성은 사실상 낮다. 투자자들이 오는 10월 12일부터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을 통해 현금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시장에서는 사채권자와 조건 변경 협상을 추진하거나,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넥스트칩 관계자는 "추가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며, 재무건전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환사채 상환 문제도 사채권자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