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부산 북구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 지역구의 수영장 건립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응모를 포기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북구의원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덕천·만덕권역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 4월 개나리공원으로 건립 후보지를 확정하고 부산시 신규사업 사전심사, 지방재정영향평가, 북구 지방재정계획 심의까지 마쳤다"며 "그러나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구청은 건립 사업 공모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당성 조사와 행정절차까지 끝내놓고도 공모 신청조차 하지 않는 것은 북구청의 직무유기와 다를 바 없다"며 "더 이상 주민의 희생을 담보로 한 정치적 계산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부산 북구의원들과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북구청이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재공모에서 만덕1동 스포츠문화센터 건립 사업만 신청한 것을 두고, 제대로 된 현안 파악도 없이 정치 공세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구청의 이번 결정은 정치적 고려와 무관하게 재정 여건, 공모 선정 가능성, 대체 시설 여부, 민원 발생 가능성 등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결정을 두고 정치적 계산 운운하며, 주민을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나눠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주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것은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무책임한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공모에 만덕 1동 만덕스포츠문화센터(북구을)와 만덕 3동 개날이공원 문화체육센터(북구갑) 2개 사업을 신청했다.
이후 문체부가 지자체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국비를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려 재공모를 실시하자, 구는 만덕 스포츠 문화센터 사업만 단독으로 신청했다.
현재 갑·을 지역구로 나뉜 북구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북구갑)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북구을)이 각각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