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외식업계가 기존 브랜드 콘셉트보다 고급화한 이미지를 강조한 '프리미엄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리브랜딩 등 브랜드 전반을 갈아엎는 작업을 수반하지 않아도 이미지 향상을 꾀할 수 있고,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지까지 넓힐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로운샤브 프리미엄 스타필드마켓 동탄점. [사진=이랜드이츠]](https://image.inews24.com/v1/0131387cb90f07.jpg)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샤브샤브 샐러드바 브랜드 '로운 샤브샤브'는 지난달 말 '로운샤브 프리미엄 스타필드마켓 동탄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로운 샤브샤브 최초의 프리미엄 매장이다.
약 180평에 160석 규모로 기존 매장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췄고, 신혼부부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동탄신도시의 특성을 반영해 어린이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가장 큰 특징은 확대된 샐러드바 메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키즈 존과 한식 존을 새로 도입해 70종 이상의 메뉴를 선보인다. 키즈 존에서는 로운 최초로 추가되는 양식 파스타 메뉴를, 한식 존에서는 강화된 건강 쌈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로운샤브 프리미엄 스타필드마켓 동탄점. [사진=이랜드이츠]](https://image.inews24.com/v1/fcdea773ab418e.jpg)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한우 전문 고깃집 창고43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에 '창고43 서여의도점'을 정식 오픈했다. 앞서 창고43은 고객 미식 경험의 격을 한층 높이기 위해 브랜드 정체성을 기존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에서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BI와 공간, 메뉴, 서비스 전반에 반영하기로 했다. 서여의도점은 창고43이 선언한 브랜드 정체성이 처음 적용된 매장이다.
서여의도점은 프라이빗룸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공간을 마련해, 비즈니스 미팅부터 회식, 가족 모임까지 폭넓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점심과 저녁에는 각각 '미담'과 '사계' 코스가 운영되며, 제철 식재료와 한우의 조화를 담은 정갈한 한우 상차림을 선보인다.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기름을 자체적으로 분해하는 '에코테이블'도 도입됐다. 별도의 배관 시설 없이도 연기와 냄새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고객에게 더욱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식사 환경을 제공한다. 공간 디테일에도 브랜드의 정체성이 반영됐다. 리델 와인글라스와 광주요의 백합·미각 식기를 도입해 상차림의 품격을 높였으며, 고급스러운 식사 환경을 위한 구성 전반에 브랜드의 정제된 감성을 더했다.
서여의도점은 오픈 직후 단숨에 브랜드 내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고, 이에 힘입어 창고43은 모든 매장의 간판·메뉴판·유니폼 등 전 영역에 걸쳐 새로운 BI를 전면 적용하기로 했다. 여의도점에서 인기가 높은 점심 코스 메뉴 미담 역시 점진적으로 전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로운샤브 프리미엄 스타필드마켓 동탄점. [사진=이랜드이츠]](https://image.inews24.com/v1/46fdc516fef03b.jpg)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지난해 8년 만의 브랜드 리뉴얼을 선언하며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신규 BI는 한층 선명하게 구성했으며, 기존 브랜드명(TOUS les JOURS)을 활용한 팻네임 'TLJ'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강남직영점 오픈 후 올해 4월 압구정직영점까지 신규 콘셉트를 적용해 열었다.
신규 프리미엄 매장은 제품과 공간 경험에 중점을 뒀다. 제품은 다양한 플레이버의 패스트리와 생과일이 듬뿍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 커피와 잘 어울리는 양과류 등 고객이 선호하는 고품질의 제품들로 엄선했다
또 빵 구매 공간과 카페 공간을 분리해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머무르는 동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좌석을 배치했다.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소통을 강화하고자 오픈 키친을 적용하고 서비스 데스크 높이도 낮췄다.
내부 디자인은 뚜레쥬르의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을 현대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재해석해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매장 벽면에는 빵이 잘 구워진 모습을 형상화한 세라믹 타일을 적용하고, 곳곳에 신규 BI를 상징하는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하는 등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매장을 내면 브랜드 입장에서는 (전면 리브랜딩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이미지 향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크지 않은 가격 차이로 선택지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어 경험 측면에서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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