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서울에서 일반고 학생들이 학교를 가장 많이 떠나는 지역은 강남 3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수능 올인' 전략을 세우고 자퇴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4329e1ffb93795.jpg)
10일 한국교육개발원의 행정구역별 학업중단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일반고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3곳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였다.
강남 8학군 지역인 강남구와 서초구가 2.7%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재학생 100명 중 최소 2명은 중도에 학교를 떠난다는 의미다. 한 학년이 300명인 학교라면 학년별로 평균 6~8명이 공교육을 포기하는 셈이다.
강남 3구 일반고 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강남구의 경우 2021년 학업중단율은 1.4%에 불과했지만 2022년 1.9%, 2023년 2.2%, 지난해 2.7%까지 치솟았다.
학교를 그만두는 주된 이유로는 내신 성적 부담이 꼽힌다. 올해 고1부터 내신 5등급제가 시행되면서 향후 학업중단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 안에 들지 못하면 곧바로 11~34% 구간인 2등급으로 떨어진다"며 "지난 1학기 때 1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자퇴 여부를 두고 고민이 상당히 깊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신입생 중 검정고시 출신은 전년 대비 37.0%(70명) 증가한 259명으로 최근 8년 사이 가장 많았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