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웃긴대학, 키워드검색광고 '부정클릭' 공방


 

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 운영 업체가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에게 돈을 떼였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웃긴대학(대표 이정민 www.humoruniv.com)은 17일 자사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구글을 믿지 말라'고 주장, 네티즌들로부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연인 즉, 웃긴대학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구글의 키워드 광고사업인 '구글애드센스'(GoogleAdsense)를 자사 사이트에 삽입, 수익을 발생시키려 했으나 구글의 계약해지로 광고비를 한푼도 못 받게 됐다는 것.

구글의 검색광고 상품인 '애드센스'는 웹페이지에 연관성 있는 구글의 광고를 게재하고 이용자가 클릭한 수익의 일부분을 매달 받을 수 있는 구글의 광고기법으로 일정 기준의 방문자가 발생하는 중소 인터넷 사이트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고 있는 사업모델이다.

그런데 구글 측이 "자동 프로그램을 통한 부정클릭이 포착됐다"며 웃긴대학과 계약 해지를 해버린 것. 따라서, 광고주 보호를 위해 3개월 동안 광고클릭에 따른 적립금도 지급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구글 측의 입장이다.

이에 웃긴대학 측은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웃긴대학 측은 "구글 측에 두 달이 넘도록 수익금 지급을 독촉하고 수표발행을 위해 PIN번호 비용까지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이제 와서 부정클릭 때문에 돈을 줄 수 없다는 계약해지 통보만 이메일로 보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떤 IP에서 얼마나 부정클릭이 발생했는지 확인코자 한다는 증거요청 메일을 재차 발송했지만, 구글 측은 "우리는 그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되고 또 구글의 시스템은 독점기술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짤막한 답변뿐이었다는 것.

웃긴대학 이정민 사장은 "구글 한국사무소는 한국 광고주에게 돈을 받는 사무소만 운영하고 있으니 돈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는 미국 본사와 해결하라는 식으로 귀찮은 듯 말하더라"며 "광고하게 해놓고 명백한 이유 없이 몇 개월 간의 광고비를 못 받게 됐는데도 항의는 미국에 하라고 하니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하루 40만명이 방문하는 웃긴대학이 구글에게 발등을 찍힌 격"이라며 "이런 일은 한국에서 웃긴대학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구글이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면 2천여만으로 예상되는 수익금 미지급건에 대해 고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구글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업무 담당자가 출장 중"이라며 "부정클릭 여부는 광고주 보호를 위해 사람이 아니라 자체 시스템상의 로봇 필터링 기술을 통해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웃긴대학 공지사항 전문

웃긴대학의 운영진은 10월 12일부터 수익모델의 하나로 “Google Adsense”에 가입하여 키워드 광고를 실시했었습니다.

웃긴대학 글이나 자료 하단에 구글광고라고 하여 키워드들이 보여지고 회원이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면서 클릭당 구글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형식의 사업이었습니다.

많은 웃대생 분들이 해당 광고를 클릭해 주셔서 나름대로 괜찮은 금액이 적립되었습니다.

하지만 “부정클릭이 발견되었다”는 간단한 이메일과 함께 일방적 계약해지를 당하고 지금까지 적립된 금액 모두를 지급할 수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구글의 결정으로 한 푼도 지급을 못 받게 되었습니다.

3주 만에 온다는 결제확인우편(PIN번호를 보내고 입력하면 그때부터 입금을 시키는 확인 체제)은 일방적인 계약해지가 있은 지 3일 후에 왔고(3달 만에 온 우편) 그래서 그 동안의 적립금을 한 푼도 못 받은 상태에서 계약해지를 당했습니다.

사과문을 올리는 것은 구글광고를 진행하는 동안 필요에 의해서 눌러주신 분들도 있지만 웃긴대학 운영에 보탬이 되라고 눌러주신 분들도 상당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웃긴대학은 “부정클릭”이라는 것을 절대 한 일이 없고 증거를 보내달라, 확인작업을 하자는 몇 번의 메일을 보냈지만 구글로부터 구글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을 권리가 있고 일방적으로 한 푼도 안 줘도 되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무시에 가까운 짤막한 메일을 받을 뿐이었습니다.

힘없고 능력이 없어서 웃대생 분들의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클릭해주신 노고와 지원을 헛되이 한 것 같아서 고개 숙여 웃대생 여러분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거만하고 부당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구글에 대해서는 소송을 준비 중이고 구글이 한국에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는 날 민,형사상 소송을 걸 예정입니다.

다시는 우리나라의 사이트에 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행위를 못하도록, 그리고 웃대가 아무리 힘이 없지만 구글이 합리적이고 이해가는 처사를 할 때까지 웃대생들과 웃대의 권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음은 구글의 계약해지 통보 메일 전문

안녕하세요,귀하께서는 계정에서 발견된 무효 클릭에 관하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하신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Google 알고리즘은 독점 기술이므로 Google은 Google 모니터 기술의 작동 방식이나 귀하의 계정에서 발견한 구체적인 내용에 관하여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Google은 무효 클릭 행위를 매우 중대하게 여기며 이를 엄격하게 다룹니다. 이 문제에 관한 Google의 정책에 따라 Google은 귀하의 계정을 중지시킴으로써 광고주를 보호하고 향후 귀하의 사이트에서 무효 클릭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합니다.

무효 클릭 행위로 인해 중지된 게시자는 더 이상 지불을 받지 못합니다. 귀하의 계정에 대한 수입은 영향을 받은 광고주에게 반환됩니다.

마지막으로 이전에 말씀드린 바와같이 저희는 귀하의 계정을 충분히 재검토 했으며 저희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Google AdSense 팀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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