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막 올린 국힘 전대...'국민 눈높이' 맞는 혁신 가능할까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최종 후보 등록
''혁신 방법론' 경쟁 아닌 또다시 '찬탄·반탄' 싸움
최고위원 15인 출마…신동욱·최수진·양향자 출사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안철수 의원(가나다순) [사진=아이뉴스24 DB]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안철수 의원(가나다순)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31일로 마감된 가운데 각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세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후보 5인이 경쟁하는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도 탄핵 찬반과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절실한 당 혁신 논의는 뒤로 밀린다는 분석이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까지 당대표 후보 등록을 완료한 인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등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를 열고 "당내 화합으로 단결하는 국민의힘, 이재명 총통 독재정권과 싸우는 국민의힘, 국민의 지지를 다시 찾아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혁신 관련 공약으로 △주요 당론 결정 시 전당원투표 활용 △지구당 부활 △원외 당협위원장과 광역·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의 당무·당직 참여 확대 △상향식 공천 실행 △여의도연구원 역량 확대 △보수 가치 중심 정강정책 재정립 등이다.

최근 당내에서 '극우 논란'에 휘말린 ‘윤어게인’ 전한길 씨의 입당에 대해서도 "극좌들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일축하며, 전씨 등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을 주장하는 당내 쇄신파를 향해서도 "아무나 혁신한다고 당을 흔들어 나눠지면 필패"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장관과 함께 반탄(탄핵 반대)파로 꼽히는 장 의원은 이날 전씨와 보수 유튜버 4인이 공동 주최하는 '자유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석했다. 전씨는 앞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설정 등에 관한 '공개 질의서'를 보내겠다고 했는데,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당권주자들은 '응할 이유가 없다'고 한 바 있다.

장 의원은 토론회에서 '윤어게인'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정신이 계엄 이후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윤어게인 주장 중 이 부분만큼은 대표가 되면 확고하게 끌고 가겠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뭐를 더 절연하자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윤 전 대통령 면회가 막혀있지만, 대표가 되면 대표로서 적절한 시점에 면회가 허용될 경우 면회를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안철수 의원(가나다순) [사진=아이뉴스24 DB]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가나다순) [사진=아이뉴스24 DB]

상대적으로 당원 지지에 있어 열세에 놓인 쇄신파 주자들은 영향력 확대를 위해 연대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후보 등록 직전 당대표에서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한 양 전 의원과 함께 오전 국회에서 '혁신 후보 회동'을 가졌다. 출마 선언 이후 줄곧 '혁신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온 조 의원은 속히 '반극우연대' 단일화가 이뤄져 쇄신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쇄신파의 또다른 한 축인 안 의원은 이날 회동에 불참했다. 안 의원은 조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줄곧 '시기가 빠르다'는 입장을 표해 왔다. 대신 그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혁신 성향 최고위원 후보들의 출마가 더 많이 이뤄져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계파'를 내세운 주 의원은 양쪽 모두와 거리를 두며 중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주 의원에게도 '반극우 연대' 참여를 제안했지만, 주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조 의원의 '윤석열 체포 저지 45인 인적쇄신론'에 대해 "당이 쪼개져도 괜찮다는 얘기인데, 당 분열이 우려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4인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대진표도 완성됐다. 전날까지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날은 강성현 전 19대 총선 후보, 황시혁 대구청년혁신아카데미 이사장, 홍석준 전 의원, 신동욱·최수진 의원이 추가로 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 출마로 방향을 튼 양 전 의원까지 포함하면 총 15인이 경쟁을 벌인다. 특히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1인은 무조건 여성 몫인 만큼 전·현직 의원으로 인지도를 갖춘 양 전 의원과 최 의원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인을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우재준 의원을 비롯해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져 4인이 경쟁한다. 최종 당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청년최고위원 미실시)을 추리는 예비경선은 내달 5~6일 실시된다.

한편 전대 레이스가 가속화하면서 '윤희숙 혁신안'은 논의 자체가 당에서 사라진 상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친윤계와 '탄핵 반대 당론 폐지·인적쇄신'을 놓고 논쟁을 거듭하던 윤 위원장은 이번주 언론 인터뷰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혁신안 논의가 오가는 의원총회 개최도 본회의 일정에 맞춰 내달 4일로 예정된 상태다. 당 관계자는 "새 당대표 취임을 눈앞에 두고 혁신안 이행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막 올린 국힘 전대...'국민 눈높이' 맞는 혁신 가능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