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중구(구청장 류규하)가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민간 편의점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기존 공공시설 위주에서 벗어나, 냉방과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 공간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중구청은 지난 14일 GS25 대구시티센터점(중구 국채보상로 621)과 ‘무더위 쉼터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4시간 개방형 쉼터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구 지자체 가운데 처음 시행되는 사례다.

협약에 따라 편의점 점주는 매장 내 휴식 공간을 여름철 쉼터로 개방하고 음료·냉방 등의 기본 편의를 제공한다. 중구청은 쉼터임을 알리는 표지물 설치와 운영관리를 맡는다. 운영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연중무휴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특히 거리 이동이 제한된 노인이나 취약계층에게는, 도심 속 가까운 ‘실질적 피난처’로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구는 행정복지센터, 경로당, 주민센터 등 총 90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 중이며,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인근 쉼터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21일 쉼터로 지정된 GS25 매장을 직접 방문해 안내 표지와 시설을 점검하며 “민간과 손잡고 추진하는 무더위 쉼터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촘촘한 폭염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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