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가 22일 쿠팡 과로사 대책 이행 점검 활동을 선포하고 나섰다.
택배노조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현장에서의 과로사는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22일 택배노조에 따르면 쿠팡은 국정감사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 등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약속을 했다.
또,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 분류작업 전가 문제, 프레시백 회수에 따른 착취문제, 고용불안, 클렌징 시스템에 의한 계약해지 압박, 노조활동 제한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택배노동자들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지금도 쿠팡 택배노동자들은 하루 2~3회의 반복배송과 반복된 분류작업에 시달리며, 주 60시간이 넘는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류전담 인력 배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고, 프레시백 회수는 오히려 더 악화됐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증언이다.
게다가 대리점 재계약 지표인 SLA[Service Level Agreement]에는 여전히 '프레시백 단독 회수' 항목이 포함돼 있으며, '클렌징'으로 불리는 계약해지 기준도 간접적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택배노조는 '쿠팡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 활동에 돌입한다.
점검단은 "전국의 쿠팡 배송 현장을 찾아가 기사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쿠팡이 내놓았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점검 결과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보고하고, 국정감사에서 쿠팡의 후속조치가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유호준 경기도의회 의원도 "남양주캠프에서 유명을 달리한 쿠팡노동자들도 있다. 하지만 쿠팡측은 여전히 정확한 정보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끝까지 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 전달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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