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박희용 부산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부산진구1, 국민의힘)이 제330회 임시회에서 열린 부산의료원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주요 운영 지표를 점검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과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는 곧 신뢰도이며 특히 생명을 다루는 기관일수록 투명한 운영이 필수”라며 “부산의료원은 시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의료원의 지난 2023년 종합 청렴도는 3등급으로 2020년 4등급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청렴 노력도’는 64.9점에 그쳐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청렴도 향상의 출발점은 부패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라며 “외형보다 내부 시스템의 투명성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렴도 하락은 환자 감소와 재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원장이 청렴 문화 정착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문제도 제기됐다. 부산의료원이 수탁 운영 중인 부산노인전문 제2병원이 최근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과거 2~3등급을 유지하던 병원이 급격히 하락한 배경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이는 병원의 진료 수입과 경영 안정성에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이 같은 부진이 반복될 경우 제4병원처럼 민간위탁으로 전환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공공병원의 본질적 기능 유지를 위해 의료원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보건의료계획 이행평가 등급이 ‘우수’로 하향된 것과 관련해서도 박 의원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지역 통합돌봄 모델로 운영됐던 ‘3for1 통합지원센터’ 사업의 종료가 등급 하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복 사업이라는 이유로 실효성 있는 모델이 폐기된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렴도, 의료 질, 공공의료 실행력은 각각 독립된 지표가 아니라 긴밀히 연결된 신뢰의 기반”이라며 “새로 부임할 원장이 이 과제들을 철저히 인수인계 받아 부산의료원이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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