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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 실현…기록·교육·축제로 일상에 스며든다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가 전시‧공연 중심의 기존 예술정책을 넘어,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의 생산자이자 기획자가 되는 시민 주도형 문화도시 정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창작과 기록, 교육과 정책 참여가 어우러지는 문화 플랫폼을 다각화하며 ‘생활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연결되는 도시’라는 비전을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

○ 의정부역사 속 유휴공간이 문화 플랫폼으로… ‘의정부문화역 이음’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의정부역사 4층 유휴공간을 복합문화공간 ‘의정부문화역 이음’으로 탈바꿈시켰다.

2024년 8월 정식 개관 이후 ‘이음’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거점이자, 전시·공연·강연·참여형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일상 속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일상이 여행이 돼 문화가 되는 공간’을 지향하는 ‘이음’은 △개방형 라운지와 여행자 도서관 △전시·세미나 공간 ‘이음갤러리’ △창작자와 시민이 함께 사용하는 ‘크리에이티브룸’ △다목적 공간 ‘모둠홀’ △예술단체 연습실 ‘화음홀’로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연간 260건의 시민 대관이 이뤄지는 등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근 시장이 의정부문화역에서 이음 시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 백영수 화백의 예술혼, 시립미술관으로 잇는다

의정부에서 말년을 보낸 고(故) 백영수 화백의 예술세계를 계승하기 위해 백영수미술관의 시립 전환을 추진 중이다.

백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이자 ‘신사실파’ 동인으로, 평화와 생명을 주제로 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호원동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은 재개발로 인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시는 이 일대 기부채납 부지에 문화공원과 함께 시립미술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과의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작품 기증과 시립화 절차에 돌입했으며, 전시·교육·체험·연구 기능을 갖춘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이 의정부시립박영수미술관 설립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 의정부의 뿌리를 품은 ‘회룡문화제’, 올해 40회 맞아 정체성 강화

1986년 시작된 의정부의 대표 전통문화축제 ‘회룡문화제’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설화를 바탕으로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행사다.

‘태조와 태종의 만남’이라는 서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개막 공연 ‘회룡가’, 시민 주도 무대 ‘꿈의 무대 콘서트’, 전통놀이 경연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축제의 중심을 이룬다.

특히 올해는 축제를 ‘시민의 날 기념식’과 분리된 독립행사로 전환하고, 의정부문화원과 의정부문화재단이 공동 주최를 맡아 기획력과 시민 참여도를 대폭 높일 예정이다.

이번 40회를 계기로 회룡문화제를 전통에 기반한 미래형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이 '회룡문화제'북을 쳐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 시민의 기억을 지키는 공간 ‘의정부기억저장소’

시는 근현대사와 생활문화를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한 시민 중심 아카이브 플랫폼 ‘의정부기억저장소’를 운영 중이다.

구 향군회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이 공간은 ‘기억관’과 ‘저장소’로 구성돼 있으며, 의정부문화원이 운영을 맡고 있다.

전시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기억살롱’ 인문학 강좌, 어린이 체험, 시민 에듀케이터 양성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단순 보존을 넘어 문화적 공유와 학습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올해는 기획전 ‘의정부500년’이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의정부 천년의 이야기’ 전시도 예정돼 있다.

○ 도시를 바꾸는 시민 배움터, ‘의정부시민대학’

의정부시민대학은 2023년 출범한 시민 주도형 정책학습 플랫폼으로, 시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실천형 교육 모델이다.

1년 2학기제, 학부·학과 중심 커리큘럼, 제안형 학과 운영 등을 도입해 전국적으로도 유례없는 평생학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현재까지 191명의 수료생이 11건의 정책제안을 도출했으며, 이 중 일부는 실제 정책으로 반영돼 행정과의 연계 가능성도 입증했다.

대표 사례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이 온다(ON多)’는 특강과 실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고, 도시디자인, 축제, 상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제안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문화는 시민의 삶 그 자체이며, 정책과 기록, 교육과 예술이 일상에서 이어질 때 진정한 문화도시가 된다”며 “시민의 상상력과 참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의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는 2023년 경기북부 최초로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으며, 올해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도시’로 선정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의정부=이윤 기자(uno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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