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생명을 위협하거나 극심한 충격을 주는 사건사고에 반복 노출되는 소방공무원의 심리 회복과 정서 안정 지원을 위한 전국 최초의 소방관 전담 심리 상담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6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본부 청사 1층에서 '경기119마음건강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경기119마음건강센터'는 수원시 팔달구 본부 청사 1층, 총면적 540㎡ 규모로 4개 상담실(온기·별빛·나래·이음)과 놀이치료실, 집단상담실, 자가치유실, 다목적실을 갖추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치유 중심의 동선과 공간 배치를 세심하게 고려했다.
센터에는 평균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 상담사 4명이 상주하면서 심리검사, 1:1 상담, 감정 회복 프로그램, 고위험군 집중 케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민선 8기 김동연 도지사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대형 화재 사고 등에 반복 노출되면서 겪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우울증 등 각종 소방공무원의 심리 질환 치료를 위한 지속적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설치됐다.
소방청-분당서울대병원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43.9%가 우울‧수면장애 등 심리 질환 위험군에 속하며, 자살 고위험군은 4.9%에 달한다.
이로인해 최근 5년간 전국 소방공무원의 자살률은 순직자의 5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도는 기존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상담실 △힐링 프로그램 △진료비 지원 등 다양한 마음 건강 지원 사업을 강화하는 등 심리 지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전문 상담사를 상주시킨 독립 심리 지원 센터를 설립한 것.
도는 향후 소방공무원 가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병 본부장은 "센터는 단순한 상담 공간이 아니라, 심리 회복을 제도 속으로 안착시키는 출발점"이라며 "현장 대응 이후의 회복까지 책임지는 구조로, 소방 가족들의 삶을 더욱 단단히 지켜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임상오 위원장을 비롯한 소방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해 센터 조성 배경, 운영 계획을 공유하고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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