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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그라티아이 골프장’ 사업, 시행자 놓고 논란…행정 "정원이앤씨가 유일한 시행자"


영천시, "기존 사업시행자 존재하는 한 시행자 변경 및 신규는 없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영천시 북안면 일원에서 추진 중인 ‘그라티아이 골프장’ 조성사업이 사업 시행자를 둘러싼 갈등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존 사업자 정원이앤씨와 일부 토지를 매입한 HC홈센터(자회사 동화주택)가 각자 시행권을 주장하면서 지역 주민 혼란과 피해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경북 영천시 북안면 일원에서 추진 중인 ‘그라티아이’ 골프장 사업 예정지 입구 뒷쪽이 사업예정지 [사진=이창재 기자]

16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이 골프장 부지는 지난해 일부 토지가 금융권 공매로 넘어간 뒤 유찰을 거쳐 HC홈센터 측이 수의계약으로 매입하면서 분쟁의 불씨가 당겨졌다. 이후 동화주택이 본 사업의 시행사를 자처하며 인근 마을에 7억원 규모의 지역발전기금을 전달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갈등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인 정원이앤씨는 동화주택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원이앤씨 관계자는 “사업 초기 자금난으로 일부 토지를 매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투자가 확보돼 사업 추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토지를 일부 소유했다고 시행자가 될 수는 없다. 수년간의 행정절차와 투자가 동반된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동화주택이 법적 권한 없이 지역주민을 상대로 사실상 ‘시행사 행세’를 한 것은 업무방해 및 사기,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라티아이’ 골프장 조감도 [사진=정원이앤씨]

한편, HC홈센터 측은 아이뉴스 24 인터뷰 요청에 대해 “해당 사안에 대해 답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행정 당국은 논란과 관련해 “사업시행권자는 정원이앤씨”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영천시에 따르면, 동화주택이 지난달 사업시행자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국토부로부터 “기존 사업자의 지정 취소 근거가 없어 변경 불가”라는 회신을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그라티아이 골프장’의 공식 사업시행자는 정원이앤씨이며, 동화주택은 해당 권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정원이앤씨는 오는 12월 사업시행권 연장을 위해 나머지 토지를 추가 확보하고, 골프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반드시 골프장을 완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행정 차원의 설명회 개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안면 한 주민은 “사업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양측이 함께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나 설명회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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