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부터 6월 사이, 동남아시아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밀반입해 전국에 유통한 마약 점조직 5명을 검거,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의 은닉 장소 등에서 합성대마 19kg 등 시가 8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으며, 약 6,8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도 함께 이뤄졌다. 이는 마약류의 국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시액 혼합해 4배 증량”…공원·건물에 은닉 후 유통
이번 사건의 주범인 A씨(43세, 남)는 베트남에서 합성대마 약 5kg을 밀반입한 뒤, 시액과 혼합해 약 19kg으로 증량한 후, 이를 수도권 공원 및 건물 등에 은닉해 유통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밀반입책으로 활동한 B씨(22세), C씨(23세), D씨(31세)는 성명불상의 텔레그램 마약 판매총책의 지시에 따라 필리핀으로 출국, 필로폰 3kg, 케타민 1.5kg, 엑스터시(MDMA) 2,008정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
이들이 들여온 마약류는 국내 유통책인 E씨(29세, 남)에게 전달돼 ‘던지기 수법’을 통해 소량 단위로 전국에 분산 유통되기도 했다.
○ 경찰 “점조직 유통망·해외 총책 추적 수사 계속”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공항·세관과의 긴밀한 공조수사, CCTV 분석, 잠복 활동 등을 통해 동남아발 마약류 유통 조직을 실체적으로 파악하고 검거한 사례”라며, “마약 유통의 거점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해외 판매총책에 대한 수사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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