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예린 기자] 김진균 충북 청주시체육회장이 취임 이후 체육회 운영 부실 논란에 이어, 내년 충북도교육감 선거 출마설까지 겹치면서 ‘양다리 행보’라는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체육재정지원조례 제정’도 흐지부지되고, 취임 2년여가 지나도록 변변한 결과물 하나 없다는 게 지역 체육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가운데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김진균 회장이 최근 진보 진영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설에 불을 지폈다.
‘충북민사모(민주주의와 민주당을 사랑하는 충북사람들의 모임)’가 지난달 28일 청주내수생활체육공원에서 연 민주대동제에 참석한 데 이어, 이달 5일에는 청주서원대에서 열린 충북경제문화포럼 출범식에도 얼굴을 비추면서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이 포럼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청주시체육회 예산으로 제작한 전국사격대회 환영 현수막에 이례적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넣은 것도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현수막이 반복 설치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자연스레 사전선거운동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체육계에선 이같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진균 회장을 향한 조기 사퇴론이 일고 있다.
지역 체육인 A씨는 “지금은 체육회장 신분이지만, 실제로는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처럼 움직이고 있다”면서 “선거에 나설 거면 체육회장직은 내려놓고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체육인 B씨는 “김진균 회장이 체육회 광고뿐 아니라, 청원생명쌀 CF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면서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할 자리에 있으면서, 체육회장직을 교육감 선거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하고 있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진균 체육회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청주시체육회장으로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체육회를 알리기 위함”이라고 반박했다.
현수막 논란과 관련해선 “모든 사람이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청주시체육회를 위해 열심히 뛰고, 열정적으로 노력한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기회가 온다면 충북 교육을 더 발전시키고,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청주=장예린 기자(yr040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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