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박종율 부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부산 북구4)이 15일 열린 제33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화명과선교 접속도로 공사의 반복적인 지연과 이에 따른 예산 낭비, 시민 불편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공사 현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이는 단순한 시공 문제를 넘어선 총체적 관리 실패”라고 지적했다.
화명과선교 접속도로 공사는 화명~양산 간 강변대로와 금곡대로를 연결해 병목 구간 해소와 도심 교통 체계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지난 2016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2년 본격 착공에 들어갔지만 수년째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공사는 시작 단계부터 각종 행정절차 지연과 설계 오류, 지장물 이전 미반영 등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고, 현재는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간 임금체불 문제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박 의원은 “당초 준공 예정이던 2025년 7월은 이미 의미가 없어졌다”며 “그런데도 부산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 이 사업은 △소규모 재해영향평가 미이행으로 인한 9개월 지연 △한전주 이설 지연으로 인한 8개월 중단 △지장물 미반영 및 공정표 부실 등 복합적인 문제로 장기화되고 있다.
공사 지연은 결국 세금 낭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세 차례 계약 변경을 거치며 약 16억원 이상이 증액됐으며, 향후 공기 연장 시 추가 예산 부담은 물론 시민들이 감내해야 할 사회적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의원은 공사 일정과 변경 사유의 투명한 공개, 지연 책임 주체의 명확화, 부산시 건설본부에 대한 전면적인 조직 진단과 공정관리 시스템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정 리스크 관리체계를 체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종율 의원은 “화명과선교 접속도로 공사는 단순한 공정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기대와 신뢰, 행정의 품격이 걸린 사안”이라며 “현재 준공 예정일인 내년 6월까지 반드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완공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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