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정부 첫 상용 양자컴퓨터가 오는 2026년까지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본원에 설치된다.
대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KISTI가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28년까지 총 482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국가 핵심 연구개발 과제로, 양자컴퓨팅 상용화 기반 조성과 슈퍼컴퓨터와의 하이브리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도입될 양자컴퓨터는 미국의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개발한 ‘Tempo’로, 100큐비트급 성능을 갖춘 고성능 상용 장비다. 이 장비는 이온트랩(Ion Trap) 방식 기반으로 안정성과 정밀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Tempo’는 단독 운용이 아닌 KISTI에 함께 구축되는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와 연계돼 양자–슈퍼컴퓨팅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물리적인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사례로, 산업 현장의 실질적 문제 해결과 양자기술 활용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이번 유치를 계기로 양자클러스터 핵심 자산이 본격적으로 대전에 집결하고 있다며, 양자기술 허브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로 최근 2년 사이 대전에는 양자대학원, 양자팹, 테스트베드, 양자전환 스케일업 밸리, 국제협력센터, 퀀텀 플랫폼 등 다수의 관련 국가 사업이 잇따라 선정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양자컴퓨팅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이며, 이번 사업은 미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양자 연구개발, 산업화,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해 대전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양자수도’로 육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