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이 도내 전역에 폭염주의보 및 폭염경보가 지속됨에 따라, 농업인 온열질환과 농작물·가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폭염 대응 현장기술지원단'을 긴급 가동했다.
지원단은 7일부터 폭염특보 해제 시까지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과수(사과·포도·복숭아), 밭작물(고추·콩·생강·마), 축사(한우·돼지)를 중심으로 영농현장을 돌며 폭염 대응 관리요령을 집중 안내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농업인들에게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작업 자제, 정기적인 수분 섭취, 통기성 좋은 긴 소매와 모자 착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고령 농업인에 대해서는 무리한 농작업을 삼가고, 직사광선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강조했다.
과수 작물의 경우 배수로 정비와 관수량 조절을 통해 토양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고, 강한 햇빛으로 인한 일소(햇볕 데임) 방지를 위해 가지 재배치와 적정 착과량 유지, 탄산칼슘 또는 카올린 살포를 실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외부 온도 31~32℃ 이상 시에는 '미세살수장치 가동(5분 살수·1분 정지 반복)'을 통해 잎과 열매의 온도 상승을 차단한다.
시설하우스의 경우, 차광막과 환기시설, 안개분사장치 설치를 권장하며, 인삼은 2중 흑색 차광막, 약용작물은 충분한 물 공급을 통해 고온 피해를 예방하도록 지도 중이다.
축산 분야에선 가금류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사육밀도 10~20% 조절, 시원한 음용수 제공, 축사 환기·단열·차광시설 정비 등 폭염 대응 지침이 전달됐다. 더불어 전력 사용 급증에 따른 정전 대비를 위해 정전 경보기 설치와 비상발전기 확보도 당부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올해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농업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현장기술지원단을 중심으로 농작물·가축·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집중적인 영농지도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경북 내륙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35℃ 이상 오르고, 열대야까지 겹쳐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보돼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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