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충남 아산서 엑스터시·케타민 대량 유통 외국인 검거


외국인 전용 클럽 중심 '마약 파티'…불법·적법 체류자 16명 적발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아산의 한 호텔 앞에서 외국인 대상 마약류를 판매하려 한 베트남 국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수도권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에서 ‘마약 파티’를 벌이고, 이를 유통한 정황도 드러났다.

충남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6)씨와 여자친구 B(26)씨를 구속하고, 이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14명을 추가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외국인 전용 주점 등을 중심으로 엑스터시 435정과 케타민 30g을 판매할 목적으로 소지하고 있다가, 아산시의 한 호텔 앞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공범인 B씨는 A씨의 마약 유통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B씨는 경기도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다수의 외국인과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압수물 [사진=충남경찰청]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이들이 제공한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 14명의 신원을 확보해 검거했으며, 이 중 불법체류자들은 조사 후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또한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유흥업소 종업원 C(36·여)가 A씨에게 마약류 유통을 알선한 정황을 확인하고, C씨를 공범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서 오간 대화 기록과 계좌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해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검거된 외국인 중 상당수는 결혼이민(F-6)이나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발급받아 정상적으로 입국한 체류자들로 확인됐다. 적법 체류 외국인까지 마약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잇따르는 충남 내 외국인 마약사건…사회 불안 심화

이번 사건 외에도 충남에서는 외국인이 연루된 마약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에는 천안의 한 원룸에서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가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로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체포됐고, 2024년 초 보령에서도 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가 공단 인근에서 동료들과 대마를 흡입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 지역과 외국인 전용 클럽을 중심으로 마약류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불법체류자뿐만 아니라 적법 체류 외국인에 의한 범죄도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내 밀반입된 마약이 특정 지역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통되는 구조에 주목하며,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충남 아산서 엑스터시·케타민 대량 유통 외국인 검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