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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의원, 대구시당위원장 출마냐 전당대회 정면 승부수 던지나?


TK민심 재결집, 대구 정치 위상 회복을 위한 상징적 행보…8월 전당대회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 주목
시당위원장 경선은 출구전략?…당권 도전 향한 '대구 대표론' 부상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재선의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구병)의 대구시당위원장 출마와 함께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지역 정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혁신위원장 사퇴에 이은 안철수 의원의 당권 출마 선언과 맞물려서다.

특히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 대구지역 의원들의 중론에 따라 추대된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을)을 겨냥해 권 의원이 사상 첫 경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이번 주가 그의 최종 정치적 선택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권영진 의원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구지역 국회의원 9명이 참석한 논의에서 중진 의원들이 주도한 기존 관행에 따라 이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하지만 권 의원이 이에 제동을 걸고 경선 방침을 고수하면서,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선출이 창당 이후 첫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권 의원의 행보는 단순한 ‘지역 조직 경쟁’이 아닌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정치적 출구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대구 정치의 대표성을 다시 세우고 이를 통해 향후 당권 도전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권 의원은 최근 “대구가 정권교체 이후 야도로 전락했고, 대구시장 부재로 인해 미래 산업이 멈춰섰다”며 “지금은 대구의 정치적 무게감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시당위원장직을 넘어 중앙당 지도부 진입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특히 오는 8월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중진 중심의 지도체제 개편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권 의원이 대구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권 의원은 “관행은 이제 그만, 시당위원장은 당원과 대의원이 직접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구 보수 정치를 대표하는 ‘변화의 아이콘’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TK 민심을 다시 보수 진영으로 결집시키려는 상징적 행보로도 해석된다.

지역 정가에선 권 의원의 이번 도전을 ‘선(先) 지역기반 장악, 후(後) 당권 도전’으로 이어지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시당위원장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중앙당 지도부 입성의 명분을 쌓으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권영진 의원실]

당권 도전과 관련해 권 의원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구 출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행정·정당·국회' 삼각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TK 보수 민심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그는 8년간 대구시장을 지내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물산업클러스터, 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프로젝트를 주도한 바 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구출신 인사가 전국 정당의 중심에 설 수 있는가가 핵심 이슈”라며 “권 의원은 시당위원장 경선을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당권에 도전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권 의원은 최근 “시당위원장은 돌아가며 맡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 정치를 이끌 의지가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며 “진짜 민심을 대변할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 곧 대구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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