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는 3일 대구상의 10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역경제의 현황과 하반기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한경선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주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해 지역 기업·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지역 제조업 생산은 의료정밀화학기기(-33.7%), 기계장비(-12.9%), 1차금속(-12.4%) 등 주요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형소매점 판매도 0.3% 줄었다.
수출(36억 달러)과 수입(24억 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9.0%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11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8.8% 줄었다. 반면, 건설 수주액은 1조4천4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 증가해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대구상의가 지역 기업 44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응답 223개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74.4%가 상반기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하반기 역시 62.3%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부진의 주 요인은 ‘기존 거래처 발주 축소’(75.3%)였고 하반기 최대 리스크로는 ‘내수 부진 지속’(71.3%)이 꼽혔다. 연초 대비 투자 실적에 대해선 39.0%가 ‘축소·지연’됐다고 응답했고, 하반기 전략은 ‘안정화 유지’가 64.6%로 가장 많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 회장이 ‘AX 시대 협력모델’을, 서재형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원장이 ‘AI 기반 모빌리티 제조 혁신’을 주제로 발표해 지역 산업의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경제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경제를 책임지는 현장 기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시민 중심의 경제 회복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경 회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지역 경제 주체 간의 협력과 일치된 대응이 중요한 시기”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경제 발전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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