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1일 첫 번째 ‘민생로드’에 나섰다.

민생로드는 지난달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을 구조한 비양도를 시작으로 협재해수욕장까지, 제주도가 추진해온 해양생태계 보호 정책의 성과를 공유하고 실천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달 18일 저녁 비양도 주민들은 해안가 쓰담달리기(플로깅) 활동 중 폐그물에 엉킨 붉은바다거북을 발견했다. 바다거북은 주민들의 신속한 구조 작업으로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제주도는 바다거북을 구조한 주민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비양보건진료소를 방문해 원격협진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전체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비양리경로당에서 마을주민들을 격려했다. 이후 전국 최초 여성어촌계장연합회장으로 취임한 고순애 비양리 어촌계장을 비롯한 자생단체장 7명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황근나무 자생지인 비양리 펄랑못과 비양분교, 마을 신당을 차례로 방문해 비양도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펄랑못을 찾은 오 지사는 “세미맹그로브 식물인 황근나무가 탄소 흡수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황근나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황근나무 자생지가 확대된 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에 참여하면 주민들도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제주도는 해양보호구역 확대,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추진, 폐어구 문제 해결 등을 모두 연결된 정책으로 보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문섬, 추자도, 토끼섬, 오조리, 신도리, 관탈도 등 6곳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올 4월 관탈도 주변 1075㎢가 대규모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며, 445명의 생태법인 서포터즈가 활동하며 대국민 공감대 확산에 나서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비양도에서 협재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안전요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오후 3시부터는 해수욕장 이용객들과 함께 쓰담달리기(플로깅)에 참여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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