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이명숙 대전유성구의원이 27일 열린 유성구의회 본회의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유성구 행정의 침묵과 소극적 태도에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양수산부의 이전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원칙의 후퇴이자, 행정효율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종시와 밀접한 생활·행정권을 공유하고 있는 유성구에도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성구는 그동안 세종시의 배후 주거지로서 중앙부처 공무원과 가족들이 교육·소비·문화 등 다양한 생활 기반을 형성해왔다”며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이 같은 연결고리를 끊고, 주거 수요 감소와 소비 위축, 교통 인프라 약화 등으로 현실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구청의 대응 부족을 문제 삼으며 “지방정부가 지역 이익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에 침묵하는 것은 행정책임자로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용래 구청장이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다 전향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이 바로 유성구가 세종·충청권 자치단체와 함께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지방의회 역시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며 “정치적 중립은 구호가 아니라 구민을 위한 실천과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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