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종수 기자] 국립군산대학교의 ‘전북군산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소부장지원센터’(이하 전북군산 소부장지원센터)가 전북 지역 산업계의 기술 거점으로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 첨단 시험장비 운영 및 학술적 성과까지 더해지며, 군산을 중심으로 한 소부장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북군산 소부장지원센터는 국립군산대 새만금캠퍼스 내 3개 공간(총 2,515㎡)에 걸쳐 조성됐다.
소부장지원센터는 다축 EV 샤시 내구성 시스템, 인장압축 피로시험기, 전기차 제어시스템 시뮬레이터, 열충격시험기 등 20여종 이상의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해 자동차와 전기차 부품 성능시험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장비들은 실차조건을 구현한 내구성 평가, 온도·전압 시험, 자율주행 데이터 측정 등 다양한 테스트 기능을 제공하며, 기업이 단독으로 갖추기 어려운 시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큰 강점이다.
센터는 단순한 장비 제공을 넘어 기업의 제품 개발 전 과정에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전기 상용차 개발 과정에서 센터의 OBC·DC·PDU 시험기 및 전장품 내구시험 장비를 활용하여 부품 성능 검증을 완료함에 따라 차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KGM Commercial(옛 쌍용자동차) 역시 전기 SUV의 모듈 시험을 위해 센터의 배터리 온도/전압 시험기와 전자파 차폐효율 측정기를 활용하여 제품 신뢰성 확보와 해외 인증 대응에 도움을 받았다.
전북군산 소부장지원센터는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학문적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한국자동차공학회 춘계·추계학술대회, 대한기계학회 호남지회 학술대회 등에 총 8건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센터 내 장비를 활용한 EV 전장품 내구성 평가, 배터리 환경신뢰성 시험, 자율주행 주행정보 계측기술 등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센터는 기술지원을 넘어서, 전북 소재 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인력개발원과 연속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장비 공동활용 △인력양성 등의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했으며, 2025년 하반기에는 '이차전지 제조공정 실무', '스마트제조 MES·SCADA 마스터 과정' 등 총 8개 과정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전북인력개발원을 통해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에 레이저 가공기, 비틀림 내구시험기, 배터리 충방전 시험기 등의 장비들이 추가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이는 향후 수소차, 자율주행차, 고신뢰 부품 개발에 필요한 시험 인프라로 활용된다.
전북군산 소부장지원센터는 이와 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북이 ‘친환경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전북군산 소부장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업, 연구, 인재를 아우르는 통합형 지원 플랫폼으로서 전북의 산업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박종수 기자(bell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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