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스테이블코인 도입하면 선도 역할 자신" (종합)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네이버페이가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원화 스테이블 코인'으로 최상위 핀테크 플랫폼에 도전을 내밀었다. 새로 출시할 단말기 '커넥트'로 가맹점과 소비자를 연결하고 실생활에 금융을 접목한 AI 서비스도 제시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엔페이(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아직 법제화 단계 전이고 혁신과 규제 양쪽 논의가 진행 중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합리적인 제도만 마련되면 네이버페이는 선도적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31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와 510만개 가맹점, 포인트 생태계, 편리한 결제 서비스, 보안까지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 현 정부 정책 방향이 결정되고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코인 사용을 이끌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미국 지니어스 액트(미국 내 지급 결제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는 법안)가 통과된 이후 스테이블 코인에 관심이 많이 늘었다"며 "현재 네이버페이는 결제와 사용자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도입되면 포인트를 코인으로 대체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확대를 위한 단말기 '커넥트(CONNECT)'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커넥트는 현금·카드부터 QR코드·마그네틱 결제(MST)·근거리 무선데이터 통신(NFC), 얼굴 인증 기반의 '페이스 사인'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커넥트 단말기는 단순 결제를 넘어 마케팅을 위한 도구"라면서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나 네이버 지도 등 다른 소프트웨어와 밀착해 사용자와 가맹점을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거대언어모델(LLM)에 기반해 원하는 부동산 매물을 찾아주는 'AI 집 찾기', 마이데이터 금융 자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머니 브리핑' 서비스를 사례로 들었다.

조재박 이노 비즈 총괄 부사장은 "최근 노후 준비에 대한 높은 관심, 금융 취약계층과 금융 정보 비대칭성 문제 등 금융 지형이 빠르게 변화고 있다"며 "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자의 생활과 금융을 연결하는 가치중립적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배 네이버페이 부사장도 "네이버페이를 실생활과 연결하고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Npay 월렛을 활용해 공연장에 입장하거나 티켓을 사고, 아트 NFT를 받는 등 사용자에게 다양한 일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