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다음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싸이닉솔루션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4700원으로 확정됐다. 다만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의 92%가 의무보유를 확약하지 않아 상장 직후 대규모 매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인 싸이닉솔루션은 지난 24일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협의해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4700원으로 결정했다. 싸이닉솔루션과 대신증권이 협의해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액 4000~4700원의 최상단으로 공모가액을 확정한 것.

최종 공모가액을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정한 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참여건수 기준 90.20%가 4700원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신청수량 기준으로도 기관투자가의 90.96%가 4700원을 신청했다. 다만 수요 예측에 참가한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기간을 보면, 수요예측 참여 수량의 92.1%에 달하는 31억1755만8000주가 의무보유를 확약하지 않았다. 건수 기준으로도 2438건 중에서 2232건(91.6%)가 의무보유 미확약 대상이다. 의무보유 확약이 설정되지 않은 주식은 상장 직후 곧바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싸이닉솔루션의 상장 예정 주식은 2360만5000주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762만5000주(공모후 지분율 32.30%)다. 유통 가능 물량에는 공모 주식도 포함돼 있는데, 개인투자자를 제외한 기관투자가 물량의 92%가 상장 직후 출회된다면 상장 직후 실제 유통 가능 주식은 654만주 가량으로 추산된다.
싸이닉솔루션의 공모 주식 배정은 일반투자자 87만5000주, 기관투자가 262만5000주로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이 전체 모집 수량(350만주)의 75%로 절대적이다.
상장주선인인 대신증권은 10만5000주를 의무인수한다. 해당 물량은 상장 후 3개월 간 매각이 제한된다.
싸이닉솔루션은 25~26일 공모청약 이후 다음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싸이닉솔루션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대만반도체(TSMC) 파트너사인 알칩 테크놀로지(Alchip Technologies)와 GUC(Global Unichip Corp)만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알칩과 GUC의 시가총액은 각각 8조671억원, 6조1724억원으로 싸이닉솔루션 예상 시가총액(1216억원)의 100배에 가깝다.
싸이닉솔루션은 공모자금 약 162억원을 시설자금(40억원)과 운영자금(82억2000만원) 및 타법인증권 취득자금(10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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