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2차 사전 조정에서도 결렬됐다. 노조는 다음 달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대구시내버스 노사는 23일 오후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단협 2차 사전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앞서 7차례에 걸친 자체 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바 있다.

사전 조정 결렬에 따라 노조는 노동 당국에 본 조정 절차인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첫 조정회의는 오는 25일 경북지노위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정 기한은 신청일 다음 날부터 최대 15일간이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평균 시급 1만1935원의 8.2% 인상과 정년을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통상임금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임금 상승분이 이미 발생했다며, 추가 시급 인상과 정년 연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구시내버스 업체 26곳 중 22곳이 이번 임단협 교섭에 참여하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7월 9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전세버스 투입과 지하철 증편 등 비상 수송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파업 예정일 3~4일 전쯤 정확한 규모를 파악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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