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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솔거미술관, 오혜선 작가 개인전 개최..."뿌리와 잎사귀, 그 치열한 생의 은유"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경주솔거미술관은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경북작가공모전'에 선정된 네 번째 작가 오혜선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북 출신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향유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공모전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오혜선 작가 개인전. black tree, 거즈천 먹 염색, 바느질, 솜, 2024. [사진=경북문화광광공사]

오혜선 작가는 1974년생으로 조소를 전공했으며, 개인 작업과 설치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예술 활동을 이어온 지역 출신 작가다. 최근에는 먹과 천을 활용해 나무의 뿌리와 잎사귀 등을 표현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가는 "사람들은 주로 초록색 잎사귀나 가지에만 관심을 가지지만, 그 아래 어둡고 습한 곳에 자리한 뿌리에도 의미가 있다"며 "뿌리와 가지가 어우러져 이질감 없이 존재하는 것이 생명체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작가 개인의 경험과 맞닿아 있다.

오혜선 작가 개인전. '치열한', Acrylic on CanvasPanel 등 20X20X5-10(cm), 2020 [사진=경북문화광광공사]

오 작가는 "갑작스러운 부고와 수목장을 통해 나무가 되어버린 아버지를 기리는 작업이 식물을 주제로 한 창작의 전환점이 되었다"며 "저에게 식물이란 곧 저 자신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치열하게 생을 살아내는 이 시대 사람들의 자화상"이라고 밝혔다.

작품을 통해 작가는 생명의 근원인 뿌리의 존재와 그 위에 피어나는 잎사귀처럼, 서로 다른 존재들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어둠 속에서도 밝음을 향해 나아가려는 우리의 희망과, 그 어둠조차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의 미학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혜선 작가 개인전 '변종', Acrylic on Canvas, 노방천 등 72.7X90.9X16cm, 2024. [사진=경북문화광광공사]

한편 '경북작가공모전'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역 예술인의 창작 지원과 경북 미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총 6인의 작가가 순차적으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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