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겨냥, “이제는 당을 흔들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사업을 마무리하라고 조언해야 할 때”라고 직격발언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20일 매일신문 이동재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대선에 도전한 이후 지금은 다시 당을 향한 공격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본인이 국회의원을 하다 시장으로 갔다가, 다시 대권에 나섰지만 실패하지 않았나.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바랐던 지역 발전 목표는 끝내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대구를 위해 대통령, 총리, 국무위원들을 직접 만나서라도 자신이 하다만 사업들을 관철시키는 데 힘을 써야 할 때”라며 “계속해서 당내를 향한 쓴소리만 이어간다면 시민들도 실망할 수밖에 없다. 대구시의 현안 사업해결을 위해 민주당에 전화를 해주시라”고 강조다.
또 이 의원은 “시장 자리가 비어 있는 현재 상황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시민들과 더욱 밀착해 지역 현안을 챙겨야 할 책임이 크다”며 “지금은 말보다 행동이 필요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의원에 대한 당 일각의 ‘영남 자민련론’ 비판에도 반박하며, “TK에서 표는 나왔는데 권력은 TK를 피해가라는 식의 말은 온당하지 않다. 능력 있는 인물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원전 홍보 예산이 삭감된 데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하며, 정부 내 엇박자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 APEC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번째 글로벌 외교무대인 만큼 국가 차원의 메시지와 산업 홍보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원전은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전략산업인데, 이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APEC 특위에서 원전 홍보관 설치 예산을 요청했지만, 여당 일부 의원이 20% 삭감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었다”며 “정상과 CEO들이 직접 보는 홍보관에 원전 관련 미래 에너지 비전을 담으려 했는데, 오히려 야당 시절 논리로 대응하는 여당 의원들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이 국제적 핵심 의제인데, 원전 수출을 국정과제로 삼은 현 정부가 APEC이라는 무대에서 이 분야를 소극적으로 다루는 것은 전략적 판단 미스”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보관에는 대형 원전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생산 원전 등 다양한 기술이 포함될 예정이었다”며 “한수원이 체코에서 25조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 삭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과거 경주문화엑스포 경제부지사 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기업 홍보관 운영이 국제 행사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직접 체감했다. 이번 APEC에서도 마찬가지다.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릴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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