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의회 김주범 의원(달서구6)은 19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가 남성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과 지원 환경을 대폭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경찰청의 2023년 성범죄 피해자 통계를 인용하며 전체 피해자 중 남성 비율이 18%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는 2019년 6.9%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로, 성폭력 피해가 여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해바라기센터의 상담 통계에 따르면, 전체 1만8000여 건 중 남성 피해자 상담은 1700여 건으로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수치가 “남성 피해자가 실질적으로 상담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 상담체계가 여성 피해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남성 피해자가 사회적 편견과 낙인 속에서 상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대구시에 △남성 상담사 배치 계획 △성별 맞춤형 피해자 보고 체계 구축 △남성 피해자 전용 보호시설 유치 △관련 정보 홍보 및 상담 인식 개선 등 구체적인 방안을 질의했다.
김 의원은 “성폭력 피해자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며, “남성 피해자 역시 전문적이고 차별 없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구시가 실질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