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시는 17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인빅터스 게임 재단(IGF)이 발표한 유치 후보 도시 명단에 포함되며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라 대전은 덴마크 올보르, 이탈리아 베네토, 나이지리아 아부자, 미국 샌디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5개 도시와 함께 2029년 대회 유치를 두고 본격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해리 왕자가 창설한 국제 스포츠 대회로, 전·상이군인을 대상으로 한 적응 스포츠(Adaptive Sports) 행사다.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부상 군인의 신체·정신·사회적 회복을 지원하는 전 세계적 연대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대전시는 지난 2월 캐나다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2025’ 현장에서 국가보훈부, 상이군경회와 공동으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며 공식적인 유치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후보 도시로 선정된 배경에는 대전의 보훈 상징성과 국제행사 경험, 인프라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국립대전현충원과 대전보훈병원이 위치한 대전은 명실상부한 보훈 중심 도시로서, 상이군인에 대한 존중과 회복의 메시지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장애인 스포츠 인프라, 교통·숙박 여건, 대규모 컨벤션 시설 등 국제행사 운영을 위한 기반도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대회 유치 절차는 올해 말 유치 최종 후보국 2~3곳 발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유치신청서 제출과 현장 실사 등을 통해 2026년 여름 최종 개최 도시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이 대전에서 열리면 아시아 최초의 대회가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국제 사회의 연대 정신을 기념하고, 보훈 도시로서 대전의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3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마쳤으며, 현재 국가보훈부와 함께 유치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회가 대전에서 열릴 경우 20여 개국에서 2,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훈 문화 확산은 물론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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