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이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에 나섰다.
경북도는 16일 한수원 본사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송호준 경주부시장,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경주 XR모빌리티버스 제작비 5억원 지정 기탁 △경주시 동천동 신축 사택 200실을 경찰 등 APEC 관계자 숙소로 제공한다는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한다.
협약에서 주목되는 사업은 'XR모빌리티버스' 제작이다. 이 사업은 경북도와 경주시,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공동 추진하며, 한수원이 제작비 전액(5억원)을 지정 기탁한다.
해당 버스는 LED 스크린과 첨단 ICT기술을 갖춘 체험형 이동수단으로, 황룡사지와 월성 등 신라 왕경 유적을 확장현실(XR)로 재현해 APEC 관계자 및 방문객들에게 신라문화의 생생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경주시 동천동에 2025년 10월 초 준공 예정인 사택단지(15동, 200실 규모)를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경찰, 경호 등 지원인력 숙소로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숙소는 최대 8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사택 내부 인프라 개선과 침구류 등 숙박 필수품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APEC 기간 하루 최대 7800여 객실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숙박시설 확보를 위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한수원이 APEC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숙소를 제공하고 체험형 콘텐츠까지 지원한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세계 속 경북·경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2025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경제사절단, 국제기구 인사 등 2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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