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선출이 끝난 후 이른 시점에 회동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6일 국회 의장실을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5.6.16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ed1d0f3100aa6.jpg)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김병기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간) 대화가 잦아지고 (신뢰가) 두터워질수록 국회 운영도 매끄러워지고 성과도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상계엄 이후 어려워졌지만, 매주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오찬도 정례화했었다. 이런 점도 다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를 향해선 '국민의 뜻'을 잘 살펴야 한다는 덕담도 건넸다. 우 의장은 "집권여당이자 제1당의 원내대표라는 책임의 무게가 막중하지만 길은 결국은 국민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도 국회 운영도 본질은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실현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국정과 국회 운영 모두의 여러 현안과 난관이 있지만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늘 살피면서 정부와 대화하고 야당과 대화하는 속에서 지혜롭게 새로운 길을 잘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에 보고를 받으니, 경제가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우려될 정도"라며 "가장 안 좋은 시기에 최악의 시기에 정권을 인수했는데, 이게 부도난 국가인 줄 알았는데 사실 먹튀를 하지 않았나 하는 정도"라고 전임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국가 정상화도 언급했다. 그는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내란을 확실하게 종식시키겠다"며 "민생을 회복하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의장께 많은 도움과 의견을 요청드리겠다"고 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우 의장과의 만남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목요일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추경과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필요한 시점에 국회 예결위의장과 법사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을 빠르게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또 야당과의 빠른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주1회 여야 간 만남을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며 "오늘 오후 2시에 야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는데, 교섭을 통해 (예결위원장·법사위원장 선임 관련)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