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민선 8기 4년 차를 앞둔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앞두고 그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과제를 시민과 공유하고 나섰다. 2025년은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국제사회 중심에 서는 해이자, 지난 7년간의 시정 운영에 대한 종합 평가가 이뤄지는 시점이다.
경주시의 시정 기조는 '시민 체감 중심 행정'과 'APEC을 축으로 한 전방위 혁신'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행정, 산업, 생활 인프라, 도시 정체성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6월, 경주는 비수도권 중소도시 최초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되며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높였다. 회의 개최 예정지인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교통체계, 다국어 안내 시스템, 자율주행 셔틀, 야간경관 개선 등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도시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산업로, 보불로 등 주요 도로 정비와 함께 흥무로 신설, 북경주IC~강동 연결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망이 확장되며,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 편의도 높아졌다.
경주시는 2024년 본예산으로 2조 250억 원을 편성하며 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도비 확보액도 역대 최대인 1조3346억 원을 기록, 안정적인 재정 운용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성과로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상위권, 공약이행 평가 5년 연속 최고등급(SA), 민선 8기 공약 이행률 86.2%(전국 평균 53%) 등이 꼽힌다.
주낙영 시장은 "지방정부의 신뢰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며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변화는 앞으로 더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의 산업구조도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동경주 일원에는 150만㎡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이 조성되며, 관련 기술 인프라인 원전해체기술원, 글로벌 원자력캠퍼스 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선 e-모빌리티 부품산업과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등 미래차 기반 기술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신농업혁신타운'을 중심으로 청년농과 스마트팜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삼광 이사금 쌀'은 미국 수출에 성공하며 농산물 수출 시장을 넓혔다.

감포항은 453억원 규모의 해수부 어촌활력사업에 선정되는 등 어촌경제 기반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도시환경 개선도 눈에 띈다. 황리단길 환승주차장 조성, 시내버스 노선 개편, 화물차 공영차고지 설치 등이 추진 중이며, 황성공원 복원, 신라왕경숲 등 도시숲 조성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복지 인프라로는 공공산후조리원, 어린이집 확충,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전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문화 분야에선 복합문화도서관, 청소년문화의집, 반려동물 테마파크, 종합운동장 등이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총사업비 8028억 원 규모의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은 제방 보강, 교량 재가설 등을 통해 재난 대응력을 높이고, 수변 생태공간을 확보하는 전략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경주시는 APEC 이후를 대비한 '포스트-APEC' 전략도 병행 중이다. 연간 5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국제회의복합지구, 황리단길 정비 등 콘텐츠 및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행정 체계는 시민참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시민대학, 자원봉사단, 클린데이 등은 생활참여 문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청년 창업·주거, 고령층 돌봄, 외국인 주민지원 등 포용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경주가 어떤 도시로 기억될지는 시민의 선택과 실천에 달려 있다”며 “남은 1년,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의 후반기, 경주는 시민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제는 행정이 주도하는 시대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시정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도시의 미래는 시민의 선택과 실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경주가 어떤 도시로 기억될지는 시민의 선택과 실천에 달려 있다"는 주낙영 경주시장의 말처럼, 남은 민선 8기 1년은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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