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LG화학이 수처리 필터 사업인 '워터솔루션' 부문을 약 1조4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자는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F)로, 양측은 최근 협상을 마무리하고 거래에 합의했다.

LG화학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워터솔루션 사업부를 글랜우드에 넘기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사업은 지난해 기준 연결 매출의 0.45%(2220억원)를 차지했으며, 자산 총액은 3770억원 규모다.
워터솔루션 사업은 2014년 LG화학이 미국 나노H2O를 인수하며 시작된 분야로, 바닷물을 정수해 산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삼투압(RO) 멤브레인'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도레이에 이어 2위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LG화학은 해당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과 자금 운용 효율성을 고려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청주공장 증설 등 확장을 추진해왔으나, 전사적 자원 재배치를 통한 핵심 사업 집중을 택한 셈이다.
회사 측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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