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도산공원에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현장]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서울 압구정 도산 한가운데에서 서울의 진화하는 패션과 문화 신(Scene)을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프레스턴 페이지(Preston Page) 아디다스코리아 리테일 부문 본부장은 새롭게 문을 여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서울 도산공원 인근에 브랜드 철학과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담아낸 신규 매장을 오는 13일 공식 오픈한다. 지난 4월 오픈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플래그십 성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지난 11일 찾은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입구부터 다른 매장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존 주거 건축물을 조형적인 리테일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다. 한쪽 벽면은 금속 커튼으로 감싸져 있었고, 거친 자연석 오브제가 눈에 띄었다.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거친 매장 분위기와 달리 한옥 마루를 연상케 하는 갈색 바닥재가 깔려 대조적인 느낌을 풍겼다.

1층에는 아디다스 대표 의류·슈즈 컬렉션과 해당 매장에서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그래픽 티셔츠가 전시됐다. 'City Shop' 코너에서는 오픈을 기념해 아티스트 노상호와 협업해 만든 아트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을 선보인다.

2층에는 프리미엄 라인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구성됐다. 국내 출시 전 제품을 만날 수 있는 'Y-3' 숍인숍과 새롭게 마련한 컬렉션 전용 룸이 고객을 맞이한다. 한켠에는 아디다스 신발 제품을 나열했는데, 투명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비치도록 했다.

매장 곳곳에는 도산 지역의 특색이 묻어났다. 로컬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작품들이 전시돼 예술 요소를 가미하면서다. 대표적으로 작가 미키킴은 동양적 감성과 도시적 무드를 결합한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아티스트 오재훈이 제품 소재를 재해석한 조형 라운지 체어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사전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오픈 기념으로 슈퍼스타 제품 또는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도산 한정판 리유저블 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디다스코리아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에 이어 성수,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한국 전통미에서 영감을 받은 매장을 잇따라 열면서다.

프레스턴 페이지 본부장은 "이번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 철학, 로컬 크리에이티비티, 글로벌 트렌드가 교차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익숙하면서도 차별화된 감성을 통해 소비자들과 더욱 깊이 있는 연결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