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이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을 단 한 명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유리천장이 깨지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과 주금공은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이 ‘0명’으로 나타났다. 기술보증기금은 3명을 보유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특히 여성 임원 부재는 단기간 문제가 아닌 구조적 현상으로, 관련 통계에서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비슷한 능력과 경력을 갖췄더라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에 제약을 받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면서 “많은 여성 인재들이 팀장급이나 중간관리직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권 교체 이후 성평등 정책은 다시 강화되는 추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성평등을 ‘지속가능한 사회의 핵심 가치’로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평가 항목과 인사 기준에도 변화가 예고되지만 전문가들은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성평등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조직 내 실질적인 인식 전환과 의지 있는 리더십이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남부발전은 자료를 통해 “여성 인재들이 전문성 제고와 역량 발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균형 잡힌 인재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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