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은경 기자] 이재명 정부가 첫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로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보훈부 장관 인선을 두고 국민 통합 기조에 부합하는 인물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권 전 의원이 주요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의원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이다. 한나라당 사무총장, 바른정당 대변인 등을 역임한 보수 성향 인사로 분류되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합류해 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인선은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통합’ 메시지와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독립운동, 군 복무, 민주화운동 등 모든 희생에 대해 정당한 예우를 다하겠다"며 보훈 행정의 포용적 접근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보수 정당 출신 인사가 진보 정부의 국무위원으로 기용될 경우, 정치권 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실용주의 인사를 강조해온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반영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 권오을 전 의원을 비롯해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을 거론하며 "앞으로 국정에서 함께할 인물들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만큼, 1기 내각 구성에서 실용과 통합의 메시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동=김은경 기자(ek0544@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