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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살리고 떠난 엄마⋯"고생 많으셨다, 하늘에선 편히 쉬세요"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뇌사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세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한옥예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사진은 한옥예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옥예(65) 씨가 지난 5월 13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서 간과 양측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한 씨는 지난 5월 8일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작스레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한 씨의 가족은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허무했다"며 "뇌를 제외한 다른 장기는 건강했기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적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어머니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한옥예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사진은 한옥예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전북 정읍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고인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먼저 챙기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고, 산책과 등산을 즐기던 활기찬 사람이었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산에 올라 일상의 활력을 나눴으며, 가족들에게는 늘 헌신적이고 자애로운 어머니로 살아왔다.

아들 이용 씨는 "어머니, 생전 고생 많으셨다. 하늘에서는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시며 편히 지내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가족에게는 최고의 어머니였다. 그 모습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어머니가 쓰러졌을 때 의료진으로부터 60대 여성에게 뇌출혈이 흔히 발생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 같은 정보가 널리 알려져서,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일이 줄어들길 바란다"고도 소망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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