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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곡·화곡·봉천 등 고지대 5곳에 엘리베이터 설치


지역 특성 반영한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노후 계단도 개선

서울시가 경사가 가파른 고지대 주민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한다. 사진은 관악구 봉천동 비안어린이공원 일대에 설치될 수직 엘리베이터와 데크길의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경사가 가파른 고지대 주민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한다. 사진은 관악구 봉천동 비안어린이공원 일대에 설치될 수직 엘리베이터와 데크길의 조감도.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경사가 가파른 고지대 주민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이동편의시설 우선 설치대상지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등 총 5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착수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바탕으로 선정위원회 종합 평가를 통해 후보지 25곳 중 우선 설치 대상지 5곳을 확정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광진구 중곡4동 내 용곡초·중교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는 무지개 계단의 경우 기존 경사 37도의 가파른 계단을 대체할 수직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고지대 저층 주거지역인 강서구 화곡동 487번지 일대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이동약자의 보행 편의성을 증진하고 마을버스~까치산역까지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다.

관악구 봉천동 비안어린이공원 일대는 수직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주변에 데크길을 함께 설치해 고지대 지역 특성을 활용한 '조망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종로구 숭인동(창신역 일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낙산공원·서울한양도성길등 관광 명소 활성화에 나선다. 남산 인근의 신당동(남산자락숲길 접근로)에는 휠체어와 유모차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직 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한다.

시는 올 하반기 기본계획과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에 돌입해 2027년 말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총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사업 후보지 25곳 가운데 우선 설치 대상지에 포함되지는 못했으나 보행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계단 7곳에는 계단 차·발판 너비 조정, 계단참·안전 난간·간이 쉼터·미끄럼 방지·캐노피 설치 등의 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수요 조사와 현장 평가를 통해 5곳을 선정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도 이와 같은 유사한 사업을 발굴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동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돼야 할 기본권으로,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도시의 품격이 완성된다"며 "이동약자 보행 편의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 발굴·확대해 '어디에 살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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