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경산시(시장 조현일)는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뎅기열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 예방관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동남아 등 시민들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에서 뎅기열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토착 발생 사례는 없으며 대부분 해외 유입 사례로 보고되고 있다. 2023년 국내 유입 환자는 총 196명으로, 2022년(206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감염 후 5~7일 이내에 고열과 발진, 근육통, 백혈구 감소증 등이 나타나며,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특히 조기 진단과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경산시는 예방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보건소 민원실과 시청 민원여권팀에 모기 기피제와 예방수칙 안내문을 비치하고 있으며 환자 발생 시 병원 연계, 주변 모기 방제 등 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모기가 많은 풀숲이나 산속 방문 자제, 외출 시 긴팔·긴바지 착용, 3~4시간 간격의 모기 기피제 사용, 해외여행 후 증상 발생 시 검역소 또는 보건소를 통한 신속진단검사 실시 등이 있다.
안병숙 경산시보건소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모기 활동 시기가 빨라지고 활동 범위도 넓어졌다”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시민들은 예방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보건소에 즉시 문의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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