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경북소방본부, '소방공무원 사칭 물품 구매 사기' 주의 당부


도내서 5건 발생...위조된 구매 확약서로 선납품 유도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도내에서 소방공무원 또는 소방기관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도민과 지역 업체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접수된 소방공무원 사칭 사기 시도는 총 5건으로, 대부분 고가 물품을 주문하면서 위조된 구매 확약서를 제시하고 선납품을 유도하는 수법이 사용됐다.

소방공무원 사칭 물품 구매 문서. [사진=경북도청]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5월 18일, 영주시의 한 천막 제조업체에 자신을 소방공무원이라 소개한 인물이 캐노피 3개(개당 약 40만원)를 주문하고 경북소방본부 명의의 위조 확약서를 제시한 사건이 있었다.

해당 인물은 추가로 방열복 구매 의사까지 밝히며 신뢰를 쌓으려 했으나, 업체 대표가 영주소방서를 직접 방문해 사기 사실을 확인하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어 5월 21일에는 경산의 한 철물점에 '울진소방서 직원'을 사칭한 남성이 특수장갑 200켤레를 주문하며 위조된 구매 확약서와 울진소방서 고유번호증 사본을 제시했지만, 업체가 소방서에 직접 확인하면서 피해를 예방했다.

가장 최근인 6월 7일에는 성주에서 유사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성주소방서 직원 김석환'이라 밝힌 인물이 관내 공사업체에 전화를 걸어 "방열복 20개(총 4400만원 상당)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고, 판매업체 명함까지 전달해 주문을 유도했다.

실제로 업체는 물품을 주문하고 입금까지 했으나, 사후 소방서에 확인해 사기임을 알아차리고 대응에 나섰다.

이외에도 경주와 구미 등지에서도 방화복 등 고가 장비 구매를 빙자한 유사 사기 시도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전국 모든 소방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민간업체에 물품 구매를 대리 요청하거나 비공식적으로 확약서를 발급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해당 지역 소방서에 연락해 진위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사기 행위가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관할 경찰서와 협력해 수사를 의뢰하고 있으며, 도민과 업체 대상의 예방 홍보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경북소방본부, '소방공무원 사칭 물품 구매 사기' 주의 당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