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직후인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시장은 "대선이 큰 사고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를 수습하고, 실질적인 회복과 도약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고, 골목상권 침체도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리 철강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새 정부 국정 기조에 맞춰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는 상황에서도, 포항의 핵심 사업들이 국정과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사업으로는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철강산업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철강·이차전지 산업 관련 특별법 제정 등이 제시됐다.
특히 포스텍 의과대학은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만큼, 곧 구성될 의사 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 포항 의대 정원을 반영하고, 2027년 정원 확보를 목표로 전방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대응지역 지정 및 특별법 제정도 함께 추진한다.
이 시장은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소·바이오·AI 등 신산업 육성도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접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언론의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다.
또 이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대통령은 지역의 현실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방 소멸 극복과 균형 발전, 산업·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국정 운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규모 문화행사와 축제도 재개한다. 대선으로 연기됐던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비롯해 포항뮤직페스티벌, 칠포재즈페스티벌 등 지역 대표 축제들을 6~7월에 집중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18년 만에 재개장하는 송도해수욕장을 비롯해 주요 해수욕장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도 8월 말까지 운영해 여름철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제는 안정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시민들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포항이 대한민국 도약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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