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강동구 만화카페 승룡이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c1644b64524f1.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전국 투표소에서 폭행·난동에 따른 선거 관련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날 연합뉴스 등의 보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30대 선거사무원의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6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선거 사무에 대한 불만으로 행패를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양주시 옥정동 투표소에서는 오전 9시 21분께 한 고령 유권자가 손 떨림을 호소하며 기표 용지를 펼쳐 보이자, 선관위 직원이 무효로 하겠다고 안내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에 격분한 유권자가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벌이다 경찰에 퇴거 조처됐다.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투표소 입구에서는 '대통령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풍선이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해당 풍선은 투표소를 찾은 붉은 옷차림 시민들에 의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동구 일산동 제2투표소에서는 오전 6시 40분께 남성 유권자 1명이 투표용지를 받기 전 선거인명부 확인란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적지 않으면서 투표사무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투표사무원들이 규정상 선거인명부에 이름을 정자로 또박또박 써야 한다고 안내했으나, 이 남성은 서명 도용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글자를 흘려 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 남성은 또 투표용지의 진위를 따지면서, 유튜브 생중계를 시도하다 쫓겨났다.
울산 북구 농소3동 제6투표소에서는 여성 유권자 1명이 투표소 내부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일하는 모습과 다른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찍다가 제지당했다.
이 여성은 선거사무원들의 퇴거 요구에도 계속 사진을 찍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밖으로 이동 조처됐다.
충남 보령시에서는 80대 유권자가 투표용지 속 후보자들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찢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경기 이천시에서는 50대 여성 유권자가 기표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선거관리인에게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투표용지를 찢어 경찰에 입건됐다.
술에 취해 재투표를 시도하다 제지당한 유권자도 있었다. 이날 충북 청주시에서 술에 취한 60대 유권자가 오전 8시 30분께 한 투표소에서 투표해 놓고, 4시간 뒤에 다시 같은 투표소에서 투표하려다가 경찰에 제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유권자가 이날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미 투표한 걸 까먹고 다시 투표소를 다시 찾았던 것을 확인한 뒤 귀가 조처했다.
충남 금산군의 한 투표소에서는 '누군가가 투표를 대신했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수령인 명부에 투표인과 다른 사람의 서명이 돼 있어 중복투표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동안구의 다른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의 직인이 없는 투표용지 20여장이 배부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관위 관계자가 유권자들에게 '적법한 투표용지'라고 설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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