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강철 전 수석이 다시 한 번 정치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78세, 백발이 성성한 나이지만 그의 발걸음은 여전히 가볍고, 그의 손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향한 열정이 들려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강철 전 수석은 현재 대구에 머물며 매일같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캠프 소속으로 활동 중인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활발하게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캠프 내에서는 젊은 운동원들 못지않은 체력과 열정을 지닌 '베테랑 선거운동원'으로 통한다.
그의 이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의 등장에 무게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고민을 나눴던 정치적 동지였으며, 대통령 재임 시절 대구경북(TK) 지역의 각종 현안을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해결해냈던 실무형 참모였다.
특히 2005년 대구 동을 보궐선거 당시 시민사회와 경제계, 관가까지 나서 출마를 권유했던 이가 바로 이강철 전 수석이었다. 당시 대구 민심은 그의 낙선을 아까워했고, 그는 TK 정치의 한 획을 남긴 상징적 인물로 기억됐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이강철 전 수석은 선거운동을 위해 서울 자택과 대구 임시 숙소를 오가며 언론계, 기업계, 공직자 등 다양한 인사를 직접 만나 설득하고 있다. 그의 이름을 들은 이들은 대부분 연락을 받고 즉시 만남에 응한다. 기자들에겐 익히 알려진 전설 같은 존재이며 고위 간부들에겐 한때의 고마움이 아직도 선명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이강철 수석에게 신세 지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는 말이 회자되기도 한다. 그에게서 받은 도움과 인간적인 정을 기억하는 이들은 그의 전화 한 통, 차 한 잔, 술 한 잔에도 기꺼이 응답한다. 주 2~3회는 소맥도 끄떡없이 마신다는 그의 체력은 지금도 놀라움의 대상이다.
이강철 전 수석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 그 자체로 이재명 후보 캠프에 실질적 동력 이상의 존재감을 불어넣고 있다. 친화력과 진정성, 그리고 기억 속 깊은 신뢰가 더해져, 그의 한마디는 어떤 정치적 구호보다도 강력한 울림이 된다는게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의 전언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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