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철억 기자]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현장에 마련된 특별 체험 공간 '구미 라면관'이 전 세계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K-푸드를 매개로 한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시는 대회 기간 동안 구미시민운동장 일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인 라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형태의 '라면관'을 운영했다.

이곳에서는 신라면, 신라면 툼바, 짜파게티, 너구리 등 총 4종의 제품을 선보였으며, 관람객은 셀프 조리 공간에서 즉석 라면을 맛볼 수 있어 현장은 연일 북적였다.
특히 외국 선수들과 자원봉사자 간 따뜻한 교감 장면들이 이어지며, 라면관은 단순한 시식 공간을 넘어 문화 소통의 현장으로 기능했다.
한 필리핀 선수는 젓가락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원봉사자의 설명에 따라 직접 라면을 먹으며 "소중한 경험"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대만 선수는 "이렇게 매운 음식은 처음이지만 정말 맛있다"며 신라면의 매운맛에 엄지를 치켜세웠고, 인도네시아 선수는 "신라면 툼바가 달콤하고 부드러워 딱 내 스타일"이라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관람객들도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문경에서 온 외국인 관람객은 "아이들에겐 매워서 못 먹게 했지만 저는 몰래 즐기고 있다"며 "역시 라면은 언제 먹어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번 라면관 운영은 단순한 식품 홍보를 넘어, K-푸드를 통한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라면 한 그릇이 문화와 언어를 넘어 소통의 장이 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음식이라는 일상적 콘텐츠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다양한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철억 기자(kco77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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