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대구시, 폭염 대응 본격 돌입…"취약계층 보호·현장 대응 강화"


무더위쉼터 정비부터 ICT 감지기 도입까지…선제적 폭염 안전대책 마련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대구시가 시민들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대구시는 폭염 대책 기간을 앞당겨 운영하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폭염 대응 행동요령 웹 포스터 [사진=대구시]

올해부터 대구시는 기존의 '폭염 취약계층'이라는 표현을 '폭염 민감대상'으로 변경하고, 안전 관리 대상을 더욱 세분화해 맞춤형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노숙인과 쪽방 생활자를 위한 현장 대응반이 운영된다.

구·군 공무원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쪽방 상담소 직원들이 2인 1조로 구성돼 밀집 지역을 순찰하며 냉방 및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얼음 생수, 쿨토시, 마스크는 물론 도시락과 보양식도 주 4회 제공된다. 쪽방촌에는 에어컨이 추가로 설치되고, 의료·복지·시설 전문가로 구성된 통합 돌봄 모니터링단이 주 2회 이상 운영된다.

취약한 노년층의 안전을 위해 생활지원사 1900여명이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고 쿨매트와 선풍기, 여름 내의 등 폭염 극복 용품이 지원되고 있다. 결식 우려가 있는 노인들에게는 주 5회 식사가 배달되며, 대구 전 지역의 1천800여 개 경로당에는 7월과 8월 두 달간 냉방 전기료가 지원된다.

ICT 기술도 적극 도입된다. 올해 처음으로 활동 감지기를 설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119에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며, 이를 위해 응급관리 요원 34명이 배치돼 있다.

온열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공사장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도 시행된다.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물과 그늘, 휴식 등 폭염 예방 수칙을 적극적으로 교육한다. 쿨조끼, 쿨토시 등의 예방 물품이 제공되며, 폭염 특보 발령 시에는 시간당 최소 10분 이상의 휴식이 권장된다.

고령 농업인을 위한 대응도 강화됐다. 장시간, 단독 농작업을 피하도록 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이장과 지역 자율방재단이 농작업 현장을 정기적으로 예찰한다. 폭염 시간대에는 마을 방송과 차량 방송을 통해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무더위쉼터 운영 체계도 전면 개편된다. 시민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주민센터,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은 물론, 마트와 금융기관 같은 생활밀착형 시설, 공원과 같은 야외 공간,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까지 유형을 나눠 맞춤 운영에 들어간다.

대형 야외 행사에서도 폭염 대비가 강화된다. 치맥페스티벌 현장에는 쿨링 포그 시스템과 대형 텐트가 설치되며, 광복절 경축 음악회 관람객에게는 청량음료와 부채가 제공된다.

도심 곳곳의 냉방 인프라도 확충된다. 지난해까지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 571개소에 더해 올해 72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물안개를 뿌리는 쿨링포그 10개소, 바닥분수 2개소, 차열성 포장 3개소도 새로 조성될 예정이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대구시는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실시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분야별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온열질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다가오는 폭염에 대비해 대구시와 구·군이 함께 전방위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낮 시간대 외출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구시, 폭염 대응 본격 돌입…"취약계층 보호·현장 대응 강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