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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 협력 생존 전략"…최태원 구상에 日 재계 응답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서 일본 측 차기 회장 발언
"관세 위기 등 미중 양극체제 속 한일 협력 필수"
"한일 협력은 룰을 만드는 국제 국가로 나가는 길"
최 회장 한일 경제 공동체 구상 이후 같은 맥락 화답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한일 경제 공동체 언급 이후 일본 경제계의 응답이 전해졌다. 한일 경제 협력 확대를 통해 내수 문제 해결, 해외 고급 인재 유치 등 큰 틀에서 최 회장의 견해와 동일한 입장을 보였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아소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코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 홀딩스 회장 및 일한경제협회 차기회장. [사진=연합뉴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아소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코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 홀딩스 회장 및 일한경제협회 차기회장. [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일 경제계 대표들과 각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270여 명이 참석해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가 개최됐다.

오는 28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회의 주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협력'이다.

이날 일본 측 기조발제자로 나선 코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홀딩스 회장(일한경제협회 차기 회장)은 한일 양국 경제는 미중 양극 체제 이후 공급망 붕괴, 경제 안보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한일 경제 협력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코지 회장은 "미중 양극체제 속에서 양국이 직면한 분단과 글로벌 공급망 단절 위험을 완화하려면 한일 협력을 통해 주체적인 통상 정책과 국제 규칙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탄소 친환경 분야에서 상호 협력은 필수적이다"면서 "민간외교를 통한 협력도 매우 중요해진 시기"라고 진단했다.

또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경제 쇠퇴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인재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리더와 혁신형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코지 회장은 "한일 경제 협력은 단순 무역 확대를 넘어서, 룰을 만드는 국가로서 전략적 자율성과 경제적 불가결성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면서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미래 성장과 안정적인 경제 기반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지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 회장이 앞서 언급한 한일 경제 공동체 구상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달 8일과 22일에 걸쳐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유럽연합(EU)과 같은 한일 경제 공동체를 구축해 저출산 고령화 등 내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아소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코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 홀딩스 회장 및 일한경제협회 차기회장. [사진=연합뉴스]
한일경제협회 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측 기조발제자로 나선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최근 대내외 여건은 한일 협력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와 미중 경쟁 심화, 관세 장벽, 수출 규제 등 글로벌 질서의 지각변동이 양국에 심각한 도전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환경 못지않게 유사한 내부의 구조적 과제에 직면했다"며 "급속한 고령화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 기후 위기 문제 등이 국가의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양국이 직면한 과제는 각자에게 도전인 동시에 서로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할 소중한 기회"라며 "양국 협력은 경제 분야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로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 한일경제인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한일간 경제협력의 강화는 결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언급했고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아소시멘트 회장)도 "세계 정세가 어려워질수록 한일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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