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 내달 1일 '의병 발상지' 경남 의령서 열린다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내달 1일 오전 10시 의병의 고장인 경남 의령군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국 의병단체 대표와 의병 후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의령군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의병! 전국에 울려 퍼진 희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의병의 날'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의령에서 의병을 처음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1일로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에서 거행됐다.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에는 의령군민들의 공로가 크다.

당시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거행된 '의병의 날' 기념 행사는 이후 정부가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난 고장을 순회하며 국가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의령군은 전국 최대 의병 축제인 홍의장군축제(구 의병제전) 50회를 맞아 의병의 날 기념식 개최를 추진했다.

군은 원년 개최 후 14년 만에 의령에서 열리는 '의병의 날' 15회 기념 행사를 통해 반세기 동안 의령군이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의병'이 과거만의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 '의병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전파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부터 1일까지 충익사, 의병탑, 의병박물관 일대에는 '미래의 의병'인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전시 행사가 열린다.

'의병주제관'에서는 의병 활·칼 만들기, 의병 의상 입어보기, 애국 증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 의병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긴다.

공식 기념식은 6월1일 의병의 상징이자 의령의 랜드마크인 의병탑 앞에서 열린다.

의병탑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 1552~1617)와 휘하 열일곱 장수의 위훈을 기리는 기념탑으로 1972년 4월 22일 건립됐다.

기념식은 기념사, 추모사 등에 이어 의병의 노래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작은 자치단체 의령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결실까지 반세기 세월을 노력해 만든 것이 바로 의병의 날"이라며 "의병정신의 시작과 끝, 이것은 분명한 우리만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열리는 국가기념식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며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정신은 현재 분열과 갈등이 지속되는 대한민국에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