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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단일화 논쟁' 마침표…진보진영 '견제' 본격화


'단일화 마지노선' 사전투표 전날 저녁 '코엑스 유세'
"정치 공학 계산 없이 우리의 길 가겠다"
민주 "기자회견서 비판한 것이 고작 '쎼쎼'"
진보 "내란 세력 표 몰아 달라…파렴치한 작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5.27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5.27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단일화 거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면서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자 정치권에선 이 후보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고 재차 일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부터 단일화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은 줄곧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막판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는 상대 정당들의 전략이 표심을 요동치게 할 목적이라고 판단해 단일화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정치권에선 사전투표 전날인 오는 28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이라고 관측하지만, 개혁신당은 28일 저녁 서울 강남구 코엑스 유세 일정을 잡으면서 막판 성사 가능성도 일축하고 있다. 이번 일정은 여러 유세 환경이 고려됐지만,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코엑스는 수도권에 있고, 수도권은 개혁신당 당원 비율이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면서 "사전 투표 전날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세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28일에 당원과 집중 유세를 한다는 것은 우리는 단일화 같은 정치 공학적 계산 없이 우리의 길을 그대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5.27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27 [사진=연합뉴스]

'대선 완주' 의지를 드러낸 이 후보는 본투표 직전까지 선거 운동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 TV토론이 끝난 직후부터 지난해 4·10 총선에서 한 것처럼 '무박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며 "정말 밤새도록 이동 중 잠깐 휴식을 취하는 정도를 제외하고 유권자와 직접 인사하며 정치 교체 필요성을 설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몸을 갈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막판 유세를 통해 원내 의석 3석인 개혁신당이 국정 운영을 능숙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100석 가까이 있어도 국가 통지를 제대로 못 했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80석을 통제하면서도 협치를 이뤄내지 못했다"며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여소야대에도 정국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개혁신당도 해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히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능력 중심으로 내각과 정치판을 재구성할 기회"라면서 "유권자들은 그동안 '한 번 싹 갈아엎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번이 갈아엎을 기회라는 점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가 단일화 논쟁에 마침표를 찍자, 상대 정당에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재차 단일화를 압박하며 책임론을 제기했고, 민주당과 진보당은 이재명 후보만 비판하는 이준석 후보를 문제 삼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대변인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다시 한번 거절했다"며 "단순한 숫자 계산이나 정치 공학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단일화 논쟁이 아닌 만큼, 이제 이 후보도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모든 개혁 세력이 '빅텐트 깃발' 아래 모여야 하는 선거"라면서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많은 세력이 이 길에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5.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2025.5.19 [사진=이준석 캠프]

민주당과 진보당은 이준석 후보가 이날 역시 이재명 후보의 친중 논란이 불거진 '쎼쎼'(谢谢·고맙습니다) 발언을 언급하자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며 "대한민국을 중국보다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국가로 거듭나게 할 것인지,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쎼쎼'만 하다가 국제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될 나라로 전락할 것인지. 바로 그 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장인 박용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은 실망감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가 만들 진자 대한민국에 대해 제일 먼저 비판할 것으로 삼은 것이 고작 '쎼쎼'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둘 다 같이 잘해야 된다고 말하는 게 왜 '친중' 소리를 들을 일인가"라면서 "이대로 가면 이준석 후보가 그렇게 외쳐대는 대한민국 미래의 끝은 '한한령 시즌 2'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중 원툴' 이준석이 외치는 미래의 끝에는 비상계엄에 맞먹는 경제적 충격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교활한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작태"라면서 "단일화는 없다면서 김 후보의 사퇴는 왜 촉구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만 남으면 '나쁜 단일화', 자신이 남으면 '구국의 결단'인가"라면서 "이준석 후보의 셈법은 단 하나. 내란 지지 세력의 표를 자신에게 모두 몰아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표를 늘리기만 하면, 그 표가 내란을 지지하건 민주주의를 유린하건 아무 상관도 없다는 그야말로 뻔뻔하고 파렴치한 작태"라면서 "무도하고 참담한 '갈라치기 퍼스트펭귄'도 오는 6월 3일 준엄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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